김건희 여사, 건진법사 재판 증인 출석…증언은 모두 거부

2025-12-23 17:36   사회

 사진 출처: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오늘(23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특검의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 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머리를 길게 푼 상태로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출석한 김 여사는, 재판부에 "몸이 불편한 상황이니 배려해주십사 합니다"고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증언대에 선 김 여사를 상대로, 전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사이 오간 메시지 등을 제시하며, 통일교에 선물을 받고 '인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특검 측의 모든 질문에 대해 증언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재판부도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언거부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에 이어 오늘 증인 소환에도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가 구인 영장을 발부하자 자진 출석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알선수재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구형했습니다. 또 샤넬 가방, 그라프 목걸이 등은 몰수하고, 2억 8070만 원을 추징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