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지난 15일 멕시코 국경 방어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백악관)
미국이 이번 주 카리브해 지역에 다수의 특수작전 항공기와 병력, 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 어제(23일) 미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소 10대가 전날 밤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캐넌 공군기지에서 카리브해 지역으로 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포트 스튜어트와 포트 캠벨 육군기지에서도 C-17 수송기가 같은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한 것으로 포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캐넌 기지에는 제27특수작전대대가, 캠벨 기지에는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와 제101공수사단 등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침투 및 철수 임무를 위해 근접 항공 및 전투 지원을 제공하
는 부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병력과 장비 배치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는 그제도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최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축출)이 현명할 것"이라고 답하며 "그는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강경하게 나오길 원한다면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중남미 지역을 관할하는 미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질의에 '구체적인 병력 이동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느 군사시설이든 장비와 인력을 일상적으로 순환하는 건 표준 관행"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