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담배 물린 견주…“학대” 공분

2025-12-25 19:3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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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이러고 싶을까요.

조회수가 돈이 된다지만, 엄연한 동물 학대입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강아지를 안고 담배를 피우며 방송을 진행합니다.

[견주]
"강아지도 담배 냄새 좋아해요. 담배 냄새 좋아해요. 좋아하잖아."

강아지에게 담배를 피워보라며 권하는데, 강아지는 연신 고개를 좌우로 피합니다.

[견주]
"야 한 대 피워."

이 모습을 본 시청자들이 동물학대라 지적합니다.

다른 방송에서는 음악에 맞춰 강아지 뒷다리를 잡고 들어올리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동물학대 논란에 동물보호단체가 어제 저녁 이 견주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계속 기다렸어요. 얘기 좀 커피숍 가서 해도 될까요?> 네네."

동물보호단체는 여성에게 반려견에 담배를 물린 이유를 물었지만, 여성은 별다른 해명 없이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합니다.

수의사들은 담배 연기만으로도 반려견에게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윤영민 / 수의사]
"소형견들 같은 경우에는 폐가 우리 사람보다 훨씬 작을테니까 영향은 더 클 것 같고요. 기관지염이라든지 폐암이라든지,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오는 경우도 실제로 있어가지고."

동물보호단체는 견주로부터 반려견에 대한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하고 강아지를 임시 보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
영상 편집: 이승은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