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尹 “최후진술 길어질 거 같다…대통령을 너무 가볍게 생각”
2025-12-26 19:00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구형 이후에 최후진술을 했는데요.
작심한 듯, 재판부를 향해 "앉아서 해도 되겠습니까. 조금 길어질 것 같아서요"라고 말한 뒤, 59분간 특검 조사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그 내용은 김민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윤 전 대통령 재판엔 증인으로 예정됐던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모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증인신문이 필요하니 선고를 미뤄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백대현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오늘 증인 출석해서 신문이 진행되지 않으면 모두 취소하고 종료한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재판장님…> 취소합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더 의견진술 듣지 않겠습니다."
결국 검찰의 구형이 이어졌고,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반쯤 최후진술을 시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조금 길어질 것 같다"며 "앉아서 진술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한 뒤 장시간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거대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정부의 발목을 잡아 저도 참 많이 인내했다"며 "국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고 권력분립이 붕괴했던 상황"이라며 계엄 선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상사태를 발생시킨 원인은 국회와 거대야당"이라며 "국민들을 깨워 관심을 갖고 비판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도록 한 혐의도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계엄을 해제했는데도 내란몰이를 하며 관저로 밀고 들어왔다"며 "대통령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면 이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내란 우두머리 재판이 먼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별개의 사건으로 선고가 가능하다며, 예정대로 다음 달 선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방성재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