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잠 이어 탄도미사일 공개, 왜?

2025-12-26 19:5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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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줄지어 늘어선 미사일 사이를 김정은 위원장이 둘러봅니다. 

북한이 오늘은 군수공장 시찰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어제는 핵잠수함을 보란듯 공개하더니 연일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 속내가 뭔지 이현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사일 수십 개 사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에 실린 김 위원장의 모습인데, 최근 중요 군수공장 시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다연장로켓 방사포탄 등을 둘러본 뒤 미사일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총국과 제2경제위원회를 향해 "제9차 당 대회가 제시하는 무기 생산 현대화 등 목표들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찰이 러시아를 향한 '방산 홍보'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제2경제위원회가 군수제품의 생산은 물론 판매까지 담당하는 조직인 만큼 대러시아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겁니다.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의 재래식 무기, 탄약들을 수출한다는 사업도 추진할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 핵잠수함, 오늘 탄도미사일 등을 잇달아 내세우며 무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원론적 입장만 냈습니다.

[장윤정 / 통일부 부대변인]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우리 핵잠수함 건조 추진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비난 성명에 적극적이던 전 정부와는 정책 방향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