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주변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올해 4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최근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만과 일본을 겨냥한 무력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9일 중국 관영 CCTV와 일본 공영 방송 NHK 등에 따르면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동부 전구가 이날 공지를 내고 “대만 주변에서 군사 연습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동부 전구는 육, 해, 공, 로켓군 병력을 대만섬 북부를 비롯해 남서부, 동남부, 동부에 배치해 주요 항구를 봉쇄하고 종합통제권을 탈취하는 등의 연습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부 전구는 30일(현지시각)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을 둘러싼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한 군사훈련'을 하고 실탄사격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훈련명을 ‘정의로운 사명’이라고 정한 것에 대해 “대만 독립세력과 외부 간섭세력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만은 물론이고 지난 달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 됩니다. 중국은 중일 갈등 상황 속에서 일본 여행 자제령, ‘한일령’으로 대표되는 일본 문화 규제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