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민중기 특검이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확인된 금품 수수 내역은 총 3억7725만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민 특검은 29일 수사 마무리 결과를 발표하며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가방 사건을 마무리했고, 김건희 여사가고가의 명품과 그림 등 각종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금품 수수액 3억7725만 원에 대해서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2개, 그라프 목걸이 등 8293만 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서 받은 반클리프앤 아펠 등 명품 귀금속 1억380만 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받은 금 거북이 265만 원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디올 가방 530만 원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상당기간 수사가 지연됐던 명태균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정수수를 확인해 기소했다”며 “특검 출범 이전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건진법사 관련 금품수수, 통일교의 정교유착, 각종 선거와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해 관련자들을 기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구속기소 20명을 포함해 총 7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중복 건수를 제외하면 총 66명을 재판에 넘겨 3특검 중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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