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링크: https://youtu.be/rgms69fXYjA

얼마 전엔 중국군이 SNS에 이런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큰 칼로 일본 놈의 머리를 베어라."
"돌격하라!"
"죽여라!"
지난달부터 중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로
중국이 발끈하면서 급격하게 얼어 붙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2025.11.07)]
중국이 군함을 사용하고 무력을 행사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쉐젠 일본 주재 중국 총영사는 SNS에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그 더러운 목을 베어 버릴 수 밖에 없다'면서
참수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처음 발언을 내놨을 때보다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발언은 절대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할 말을 했다는 입장이죠.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요.
중국은 실제 무력을 행사하는 걸 제외하고 모든 걸 다 동원해서
일본을 압박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채널A 베이징 특파원 이윤상 기자입니다.
이번 특파원 토크 특톡에선 중일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애니메이션으로 '조롱'?

중국이 일본을 어떻게 압박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소개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중국 관영 CCTV가 이달 초에 AI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의사도 고칠 수 없는 머리의 혹'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해보면 들판에 나타난 펠리컨이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나는 일을 하려고 해."
옷을 입은 채 이렇게 갑자기 소란을 피우니까
주변에 있던 다른 새들이 모두 도망가버립니다.
그런데 펠리컨은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내 뒤에는 독수리 큰형님이 계셔."
"나를 괴롭히는 건 큰형님을 괴롭히는 거야."
펠리컨이 자꾸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판다가 한마디 툭 던지게 되는데요.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치료하기 어렵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펠리컨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를 묘사한 것이고요.
독수리는 미국을 의미합니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동기, 그리고 제작의 목적은
다카이치 총리를 조롱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렬히 호응을 했고요.
관영매체가 센스 있다, 통찰력 있다, 재미 있다, 이런 반응들을 내놨습니다.
▶ 군사 훈련, 항공모함 과시... 말 대신 무기 꺼낸 중국

중국은 정기적으로 여러 장소에서 군사 훈련을 매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서해 지역에서의 군사훈련이 부쩍 늘었습니다.
중국의 특이한 점은 각 군이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홍보 영상들을 올립니다.
최근에 상륙훈련 영상이 여러 차례 올라왔습니다.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대만에게도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은 성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것이죠.
또 굉장히 최근에 눈길을 끈 게 있습니다.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입니다.
캐터펄트 방식이라고 하는 사출식 이륙장치를 도입을 했습니다.
짧은 활주로에서 빠르게 이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더 기동성 있게 이륙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푸젠함은 지난달 초에 공식적으로 실전배치가 됐고요.
2주 만에 실사격 훈련을 하면서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전수방위라는 게 있습니다.
다른 나라,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만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것 역시도 자신들의 영토를 보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은 항공모함을 건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걸 알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젠함이 취역하자마자 곧바로 실전 훈련에 들어가면서
대만 인근, 일본 인근, 태평양에서의 작전 능력을 과시를 하면서 일본을 압박을 한 거죠.
지난 17일에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공식적으로 취역한 지 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앞서서 1895년 청일전쟁의 패배에서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한 지
130년 만에 3항모 시대를 열게 됐다,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걸 과시하면서
일본에게 계속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 민간 업체, 러시아, 대만까지 점점 확장되는 중-일 갈등?
중국의 한 민영업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고 비행에 성공했다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마하7의 속도로 사거리가 최대 1300km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일본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한 미사일인 겁니다.
그 업체에서 올린 홍보 영상을 보면
일본 열도를 타깃으로 하고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정말 대놓고 들어가 있습니다.
민간 군수 업체까지 나서서 일본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데 가세하고 있는 거죠.
지난 9일에는 러시아가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오키나와 현 섬들 사이를 지나면서
시코쿠 남쪽 까지 비행해 논란이 된 건데요.
당시 이동경로를 연장하면 일본의 수도인 도쿄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합동 비행훈련이 있기 며칠 전에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랴오닝함이 이끄는 전단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본과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랴오닝함에서는 함재 전투기 J-15 했고요.
일본 역시 이를 발견하고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J-15가 F-15를 향해서 레이더를 비춘 겁니다.
레이더를 조준하는 행위는 공격을 하기 위한 전 단계의 준비 조치들입니다.
결국 일본은 이에 대해서 중국의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하면서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요.
중국은 이에 대해서 이미 훈련 사실을 고지했고,
교신 내용을 보면 우리가 훈련할 거다, 라는 것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데,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15가 훈련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중국과 일본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에 끼어 있던 대만도 일본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일본산 해산물로 식사를 했다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동북아의 긴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방비를 증액해서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를 대거 사들이겠다고 밝혔고요.
[라이칭더 / 대만 총통]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
대만 주권은 침범, 병타을 불허한다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이 결정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키려는 현상이다
대만의 일부 시민들은 중국이 일본 여행을 가지 않으면 우리가 일본을 가자,
일본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 2차 세계대전·731 부대, 역사로 때리는 중국 관영매체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사실 중일 갈등에서 적극적인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내놓고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졌는데,
12월 13일이 마침 난징대학살 추모일이었습니다.
1937년 12월 13일에 일본군이 군인과 난징 시 시민 등 30만 명을 죽인 날인데요.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역사적으로 참담하고 분노하는 그런 날입니다.

12월 13일이 되면 난징 시에서는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열고요.
반일감정이 끓어오르게 됩니다.
평소에도 그런 상황인데 중일갈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난징 대학살 추모일을 맞이하니까
시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을 했죠.
이런 와중에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역사 문제를 끌고 나옵니다.
중국 관영 CCTV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흑백영상이 흘러 나왔습니다.
영상 속에는 일본 국민과 군인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있고,
중국의 주둔하던 일본군 대표는 연신 얼굴에 땀을 닦고
또 일본측 대표가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1945년 8월 15일 2차 세계대전에 패전한 일본이 항복하는 모습인데요.
중국이 이런 과거 역사문제를 끌어들인 것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이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걸 이미 명백하게 인정을 했다는 겁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을 전제에 깔고서 한 발언처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역사를 끌고 들어와서 자신들의 입장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일본이 대만을 점령했던 시절이 있었죠.
패전국의 점령지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미국, 중국, 당시 소련 등에 의해서 논의가 진행됐던 것이고,
조약의 형태로 남아 있으면서 합의문서가 되는 것인데요.
먼저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을 하죠.
포츠담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945년 7월 26일에 포츠담 선언에는 카이로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 카이로 선언에 담긴 내용이 무엇이냐를 또 살펴봐야 하는데요.
1943년 12월 1일에 이뤄진 카이로 선언에서 중국의 영토를 반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거죠.
3대 조약을 이행하라고 일본 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거죠.
또 중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굉장히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국제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거론한 게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였습니다.
중국 CCTV가 최근 관련 보도를 했는데
731부대범죄에 200명이 넘는 일본인이 가담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731부대와 관련한 영화도 개봉하면서 반일감정을 끌어올리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여행 제한에 공연 취소... 중국, 한일령 발동
지금 일본 입장에서 뼈아픈 부분 중의 하나가 한일령입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중국이 하나씩 하나씩 제한 조치를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으로 여행 제한이죠.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제한을 언급하니까
항공사들은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을 대대적으로 취소를 했습니다.

일본 가수들이 내정된 중국 공연들도 줄줄이 취소가 됐습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던 일본 가수의 공연 중에 불이 꺼지더니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조치 보름만에 다시 금지로 돌아섰습니다.
2001년 광우병 사태로 중단됐던 일본산 소고기 재수입 논의도
논의 자체가 중단돼 버렸고요.
앞서 말씀드린 여행 공연, 문화적인 부분, 여기에 나아가
경제적인 부분에까지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중국이 가장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는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는 아직 꺼내들지 않고 있습니다.
▶ 마무리
지금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갈등, 싸움을
당장 마무리하려는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정상끼리 만나야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중일 간에 언제 다시 만남이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으로서는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해라, 그게 우선이다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고요.
다카유키 총리는 철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죠.
결국 이 논란의 끝이 무엇이 될지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2025년도 가고 2026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는데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씬엔콰일러 짜이찌엔
취재 : 이윤상
제작 : 김도현 CD
작가 : 박정빈

얼마 전엔 중국군이 SNS에 이런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큰 칼로 일본 놈의 머리를 베어라."
"돌격하라!"
"죽여라!"
지난달부터 중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로
중국이 발끈하면서 급격하게 얼어 붙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2025.11.07)]
중국이 군함을 사용하고 무력을 행사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쉐젠 일본 주재 중국 총영사는 SNS에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그 더러운 목을 베어 버릴 수 밖에 없다'면서
참수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처음 발언을 내놨을 때보다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발언은 절대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할 말을 했다는 입장이죠.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요.
중국은 실제 무력을 행사하는 걸 제외하고 모든 걸 다 동원해서
일본을 압박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채널A 베이징 특파원 이윤상 기자입니다.
이번 특파원 토크 특톡에선 중일관계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애니메이션으로 '조롱'?

중국이 일본을 어떻게 압박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소개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중국 관영 CCTV가 이달 초에 AI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의사도 고칠 수 없는 머리의 혹'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해보면 들판에 나타난 펠리컨이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나는 일을 하려고 해."
옷을 입은 채 이렇게 갑자기 소란을 피우니까
주변에 있던 다른 새들이 모두 도망가버립니다.
그런데 펠리컨은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내 뒤에는 독수리 큰형님이 계셔."
"나를 괴롭히는 건 큰형님을 괴롭히는 거야."
펠리컨이 자꾸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판다가 한마디 툭 던지게 되는데요.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치료하기 어렵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펠리컨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를 묘사한 것이고요.
독수리는 미국을 의미합니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 동기, 그리고 제작의 목적은
다카이치 총리를 조롱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렬히 호응을 했고요.
관영매체가 센스 있다, 통찰력 있다, 재미 있다, 이런 반응들을 내놨습니다.
▶ 군사 훈련, 항공모함 과시... 말 대신 무기 꺼낸 중국

중국은 정기적으로 여러 장소에서 군사 훈련을 매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서해 지역에서의 군사훈련이 부쩍 늘었습니다.
중국의 특이한 점은 각 군이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홍보 영상들을 올립니다.
최근에 상륙훈련 영상이 여러 차례 올라왔습니다.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대만에게도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은 성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것이죠.
또 굉장히 최근에 눈길을 끈 게 있습니다.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입니다.
캐터펄트 방식이라고 하는 사출식 이륙장치를 도입을 했습니다.
짧은 활주로에서 빠르게 이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더 기동성 있게 이륙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푸젠함은 지난달 초에 공식적으로 실전배치가 됐고요.
2주 만에 실사격 훈련을 하면서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전수방위라는 게 있습니다.
다른 나라,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만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것 역시도 자신들의 영토를 보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은 항공모함을 건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걸 알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젠함이 취역하자마자 곧바로 실전 훈련에 들어가면서
대만 인근, 일본 인근, 태평양에서의 작전 능력을 과시를 하면서 일본을 압박을 한 거죠.
지난 17일에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공식적으로 취역한 지 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앞서서 1895년 청일전쟁의 패배에서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한 지
130년 만에 3항모 시대를 열게 됐다,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걸 과시하면서
일본에게 계속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 민간 업체, 러시아, 대만까지 점점 확장되는 중-일 갈등?
중국의 한 민영업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고 비행에 성공했다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마하7의 속도로 사거리가 최대 1300km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일본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한 미사일인 겁니다.
그 업체에서 올린 홍보 영상을 보면
일본 열도를 타깃으로 하고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정말 대놓고 들어가 있습니다.
민간 군수 업체까지 나서서 일본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데 가세하고 있는 거죠.
지난 9일에는 러시아가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오키나와 현 섬들 사이를 지나면서
시코쿠 남쪽 까지 비행해 논란이 된 건데요.
당시 이동경로를 연장하면 일본의 수도인 도쿄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합동 비행훈련이 있기 며칠 전에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랴오닝함이 이끄는 전단이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본과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랴오닝함에서는 함재 전투기 J-15 했고요.
일본 역시 이를 발견하고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J-15가 F-15를 향해서 레이더를 비춘 겁니다.
레이더를 조준하는 행위는 공격을 하기 위한 전 단계의 준비 조치들입니다.
결국 일본은 이에 대해서 중국의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하면서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요.
중국은 이에 대해서 이미 훈련 사실을 고지했고,
교신 내용을 보면 우리가 훈련할 거다, 라는 것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데,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15가 훈련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중국과 일본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에 끼어 있던 대만도 일본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일본산 해산물로 식사를 했다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동북아의 긴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방비를 증액해서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를 대거 사들이겠다고 밝혔고요.
[라이칭더 / 대만 총통]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
대만 주권은 침범, 병타을 불허한다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이 결정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키려는 현상이다
대만의 일부 시민들은 중국이 일본 여행을 가지 않으면 우리가 일본을 가자,
일본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 2차 세계대전·731 부대, 역사로 때리는 중국 관영매체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사실 중일 갈등에서 적극적인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내놓고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졌는데,
12월 13일이 마침 난징대학살 추모일이었습니다.
1937년 12월 13일에 일본군이 군인과 난징 시 시민 등 30만 명을 죽인 날인데요.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역사적으로 참담하고 분노하는 그런 날입니다.

12월 13일이 되면 난징 시에서는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열고요.
반일감정이 끓어오르게 됩니다.
평소에도 그런 상황인데 중일갈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난징 대학살 추모일을 맞이하니까
시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을 했죠.
이런 와중에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역사 문제를 끌고 나옵니다.
중국 관영 CCTV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흑백영상이 흘러 나왔습니다.
영상 속에는 일본 국민과 군인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있고,
중국의 주둔하던 일본군 대표는 연신 얼굴에 땀을 닦고
또 일본측 대표가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1945년 8월 15일 2차 세계대전에 패전한 일본이 항복하는 모습인데요.
중국이 이런 과거 역사문제를 끌어들인 것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이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걸 이미 명백하게 인정을 했다는 겁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을 전제에 깔고서 한 발언처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역사를 끌고 들어와서 자신들의 입장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일본이 대만을 점령했던 시절이 있었죠.
패전국의 점령지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미국, 중국, 당시 소련 등에 의해서 논의가 진행됐던 것이고,
조약의 형태로 남아 있으면서 합의문서가 되는 것인데요.
먼저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을 하죠.
포츠담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945년 7월 26일에 포츠담 선언에는 카이로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 카이로 선언에 담긴 내용이 무엇이냐를 또 살펴봐야 하는데요.
1943년 12월 1일에 이뤄진 카이로 선언에서 중국의 영토를 반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거죠.
3대 조약을 이행하라고 일본 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거죠.
또 중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굉장히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국제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거론한 게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였습니다.
중국 CCTV가 최근 관련 보도를 했는데
731부대범죄에 200명이 넘는 일본인이 가담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731부대와 관련한 영화도 개봉하면서 반일감정을 끌어올리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여행 제한에 공연 취소... 중국, 한일령 발동
지금 일본 입장에서 뼈아픈 부분 중의 하나가 한일령입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중국이 하나씩 하나씩 제한 조치를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으로 여행 제한이죠.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제한을 언급하니까
항공사들은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을 대대적으로 취소를 했습니다.

일본 가수들이 내정된 중국 공연들도 줄줄이 취소가 됐습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던 일본 가수의 공연 중에 불이 꺼지더니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조치 보름만에 다시 금지로 돌아섰습니다.
2001년 광우병 사태로 중단됐던 일본산 소고기 재수입 논의도
논의 자체가 중단돼 버렸고요.
앞서 말씀드린 여행 공연, 문화적인 부분, 여기에 나아가
경제적인 부분에까지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중국이 가장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는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는 아직 꺼내들지 않고 있습니다.
▶ 마무리
지금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갈등, 싸움을
당장 마무리하려는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정상끼리 만나야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중일 간에 언제 다시 만남이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으로서는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해라, 그게 우선이다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고요.
다카유키 총리는 철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죠.
결국 이 논란의 끝이 무엇이 될지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2025년도 가고 2026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는데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씬엔콰일러 짜이찌엔
취재 : 이윤상
제작 : 김도현 CD
작가 : 박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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