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행 경비 건진다”…외국인도 금 러시

2025-12-27 19:17 경제

[앵커]
올해 금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금 거래 시장이 외국인들에게 그야말로 '노다지'가 됐습니다.

금을 사고 팔 때 그 차익을 노리는, '김치프리미엄' 때문이라는데, 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종로 귀금속 거리입니다.

금을 거래하려고 금은방을 찾은 외국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제 가격보다 국내 금값이 더 비싼 김치프리미엄이 한창일 때는 차익을 노린 원정 거래도 있었습니다.

[금은방 직원]
"베트남 분들이 한 200돈 정도 시세차익 보고 여행비나 그런 것 빠진다고 두 번 정도 (팔러) 오셨던 기억이 있어요. 80만 원 정도 잡으면 200돈 하면 1억 6천만 원?"

최근 국내 순금 한 돈이 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하반기부터 무섭게 오른 금값은 1년 사이 73%나 뛰었습니다.

주말이지만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금값 상승세에 금은방을 찾으며 '매수' 행렬에 나섰습니다.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지금'이라도 금을 사겠다는 겁니다.

[반다리 유바라주 / 네팔 출신]
"지금 6돈만 샀어요. 금값이 계속 올라가는 것 같아 지금 사면 저장할 수 있어가지고 그렇게 샀어요. 다음에 또 돈 벌면 또 많이 사고 싶어요."

불과 나흘 전 마이너스를 찍었던 김치 프리미엄은 금 투자 수요가 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엔 4%대를 찍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가격상승만을 보고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박태형 / 우리은행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
"금융자산의 일정 부분 적게는 5% 많게는 20% 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면 장기적 안목으로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

금값은 국제 정세에 민감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최창규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영덕군청_1231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