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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돈뭉치 받고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사 기소…투약 여성 상대 성범죄도

2025-12-28 20:03 사회

 의사가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투여해 주는 대가로 명품가방을 받는 모습 (사진 제공 : 서울중앙지검)

검찰이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유통힌 의사 등 2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발표한 올해 의료용 마약범죄 단속 결과에는 미용 시술을 빙자해 환자에게 약 1000 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사와 주의력 결핍장애(ADHD) 치료제 등을 불법 처방한 의사 등이 무더기 기소됐습니다.

주요 구속 기소 사례 중에는 2021년 3년간 중독자 62명에게 989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범죄 수익 8억 원 상당을 챙긴 의사 A 씨가 포함됐습니다.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중독자 중 일부는 우울증이 악화돼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의사 B 씨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와 수면제, 다이어트약 등 2만여 정을 진찰도 하지 않고 처방해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다른 의사는 프로포폴 투약 후 정신을 잃은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의사가 불법 투약 대가로 병원 안에서 현금 뭉칫돈을 수수하거나 명품 가방 등을 받는 모습도 포착돼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전문 수사팀을 지난달부터 1개에서 2개로 늘려 대응 역량을 보다 전문화했다"며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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