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항미사일 (자료사진) (사진출처= 뉴시스)

북한이 서해상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날 발사 된 전략순항미사일들이 각각 1만199초(169분59초)와 1만203초(170분3초) 동안 서해상공에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언급된 정보로 미뤄볼 때 최소 2발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장거리 미사일 부대들의 반격 대응 태세와 전투 능력 점검, 또 미사일 병력들의 기동 및 화력 임무 수행 숙달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전략무기 체계의 명중 타격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전략적 반격 능력의 절대적 신뢰성과 전투력을 실천적으로 검증하고 과시한 계기”라며 큰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또 “핵 억제력 구성 요소들의 신뢰성과 신속 대응성을 점검하고 그 위력을 지속적으로 과시하는 것은 현 정세 속에서의 책임 있는 자위권 행사이자 전쟁 억제력의 발현”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도 전날 오전 8시께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 불규칙 비행을 해 요격이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핵잠수함 건조 현장과 탄도미사일 공장 등을 잇달아 시찰하는 등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