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사장 보고 받았는데 우리 라인“…통일교 檢 로비 추가 정황

2026-01-02 15:45   사회

 (사진: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천원궁과 천정궁 젼경, 출처: 뉴스1)

통일교가 과거 한학자 총재와 가족 간 재산 다툼 과정에서 법무법인을 통해 검찰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추가 파악됐습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2018년 7월 통일교 법률자문을 맡던 법무법인 측이 통일교 관계자들에게 검찰 인사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음성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이 녹취록엔 법무법인 전문위원 A 씨가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등에게 "검사장 보고를 받았는데, 우리 쪽 라인 같다"며 "(서울) 동부지검 차장, 부장"이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통일교가 한학자 총재 셋째 아들 문현진 씨를 횡령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하면서 선임한 법무법인이 검찰 인사 동향을 통일교 핵심 관계자들에게 보고한 겁니다.

시민단체 정의연대 김상민 대표는 지난해 5월 통일교의 검찰 로비 의혹 사건을 고발하면서 이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경찰에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미국 변호사 B 씨가 지난 2017년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나눈 SNS 대화 메시지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 대화에서 B 씨는 "원했던 검사 1명이 동부지검으로 배치됐다", "8개월 동안 준비했던 과정"이라고 언급한 걸로 알려집니다.

사건을 이첩받은 경기북부경찰청은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수사 중입니다.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