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자녀들의 '할머니 찬스'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8일) SNS에 "이 후보자의 시모는 2021년 7월 서울 금싸라기땅 마포 상암동의 상가를 매매가 1억 9500만 원에 샀다"며 "바로 넉 달 뒤인 12월 당시 30살이던 이 후보자 장남과 28살이던 차남에게 상가를 되팔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거래가액은 매매가보다 1300만 원 비싼 2억 800만 원이었고, 장남과 차남은 보증금 제외 현금 1억 150만 원을 각각 할머니 계좌로 송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당시 박사 과정이던 장남은 근로소득이 없었고 차남은 사회복지재단에서 일한 지 6개월째 됐으며 신고 소득은 1400만 원 정도였다"며 "그런 두 청년이 할머니에게 상가를 산 현금 1억씩, 총 2억 원은 어디에서 났을까. 그리고 왜 할머니는 상가를 사서 넉 달 만에 손주들에게 팔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할머니는 손주들 주려고 상가를 샀고, 손주는 엄마 아빠 찬스로 매매 대금을 치른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입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금수저 삼형제'는 엄마 아빠 찬스를 넘은 할머니 찬스까지 누렸다. 하지만 삼형제와 동년배였던 보좌진은 이 후보자의 괴성 막말에 소중한 직장까지 포기했다"며 "이게 과연 공정한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세 아들의 증여세 문제도 재차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금수저 삼형제'의 예금 자산은 2016년 총 2억 6700만원에서 2017년 3억원으로 약 3400만원 늘었다"며 "2016년은 할머니에게 특정 회사 비상장주식을 520주씩, 신고재산 상 1인당 6억 7000만 원이 넘는 규모로 증여를 받고 증여세도 냈다고 주장하는 시기다. 증여세를 냈다면 삼형제의 2016년과 2017년 사이 예금이 줄었어야 하는 게 상식이지만 오히려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뒤늦게 납부했을 가능성이 있어 2018년 재산도 살펴봤다. 삼형제의 예금은 총 7000만 원 정도 줄었지만 고리대부업체 주식 보유액이 7500만 원 늘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증여세를 완납했다'고 밝힌 데 대해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완납'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핵심을 회피하고 있다"며 "냈냐, 안 냈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냈느냐가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 후보자는 아들들의 불법적인 재산 증식 과정을 낱낱이 고하라"며 "엄마 아빠 찬스를 누린 기득권 '금수저 삼형제', 그리고 괴성 갑질로 청년 인턴 공황 만든 그들의 엄마를 보며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 하루 빨리 물러나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