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이 위치한 영토 분쟁 지역 동중국해에서 이동식 굴착선을 이용해 가스전을 시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일본 정부가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의 보복이 일방적인 자원 채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7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중-일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서 중국이 가스전 이동식 시추선을 이용해 가스 등을 채굴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신규 시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일방적인 개발은 극히 유감”이라며 외교 경로로 항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해양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해역에서 거듭된 항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일방적인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상보안청은 중국의 굴착선의 활동에 대해 항행 경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중국해는 동아시아 연안에 위치한 바다로 평균 수심 약 350m 내외의 얕은 ‘대륙붕 바다’로 알려졌습니다. 해저에는 석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크고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여서 중국과 일본에게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앞서 양국은 2008년 해당 해역을 가스전 공동개발 구역으로 설정하고 경계 확정 전까지 상호 법적 입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질적 공동개발은 진전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2010년 동중국해에 있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일본 여행 자제령에 이어 최근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민간·군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금지, 일본 반도체 소재 반덤핑 조사 등 경제 제재까지 단행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