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공천헌금, 수사 속도 논란… 왜?

2026-01-10 18:43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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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사회부 백승우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1. 강선우,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데, 경찰의 수사 속도가 너무 늦은 거 아니냔 지적이 나와요?

네 맞습니다.

강선우 의원이 '1억 원 받았는데 이거 어떻게 하냐'며 김병기 의원과 상의한 녹취록 처음 공개된 게 지난해 12월 29일입니다.

벌써 열흘이 지났죠.

그런데 강선우, 김병기 두 핵심인물의자택이나 의원실,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강 의원을 제명했고, 김 의원은 본인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까지 터져 나왔지만, 열흘 넘도록 당사자들에 대한 강제수사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선 그제 통신영장을 신청했는데, 이마저도, 김 시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한 날 다음에 이뤄졌습니다.

Q2. 강선우, 김병기 두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는 이뤄진 건가요?

경찰 취재를 해봤는데요.

두 현역 의원에 대한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 아직 이뤄지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돈을 건넸다는 김 시의원은 이미 혐의를 인정하는 자술서까지 냈는데, 돈을 받았다는 강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김병기 의원 역시 배우자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에서 돈을 줬다는 전직 구의원 2명 모두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한 걸로 전해지는데도, 본인에 대한 강제수사, 시작도 못했습니다.

Q3. 김경 시의원 미국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수사'란 비판 이미 나왔잖아요?

네 맞습니다.

타임라인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 지난해 29일 불거졌죠.

같은 날 경찰 고발도 이뤄졌고요. 

그런데 김 시의원은 이틀 뒤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나겠다며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배당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서류가 넘어온 건 해가 바뀐 1월 2일이 돼서였고 김 시의원이 출국했단 사실은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Q4. 강선우, 김병기 의원 경찰 소환 조사는 그럼 언제쯤 이뤄지는 거예요?

통상 수사기관이 핵심 피의자를 직접 불러 조사하는 건, 참고인 조사나 증거 확보 등을 통해 혐의 입증을 어느 정도 마친 뒤에 하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앞서 보신대로 아직 압수수색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잖아요.

미국으로 떠난 김경 시의원의 직접 조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핵심 피의자인 강 의원의 조사도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5. 경찰 해명은 뭡니까??

경찰은 3가지 측면에서 억울하단 입장입니다.

사건의 고발인이 핵심 참고인이 아닌 시민단체가 많다 보니, 손에 쥔 것 없이 바닥부터 수사를 시작해 시간이 좀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법원에서 영장을 받으려면, 혐의가 특정돼야 하는데 역시 시간이 걸린다고 하고요.

김 시의원 미국 출국에 대해선 "경찰 요청으로 귀국일이 앞당겨졌고 자술서도 미리 받는 등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 인물들의 텔레그램 재가입 같은 증거인멸 의심 정황도 이어지면서, 수사 속도 논란은 쉽게 잦아들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