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대통령실(현 청와대)의 불법적인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일 이 사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연말부터 청와대가 정기 인사를 사실상 중단시키려는 압박을 가해왔다”며 “승진과 보직 이동 등 필수적인 인사권 행사를 ‘신임 기관장 취임 이후’로 미루라는 요구가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구체적으로 “올해 1월 1일 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압력이 지속됐다”며 “뜻을 굽히지 않자 3급 이하 직원만 인사 실시, 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전환, 인사안의 사전 보고·승인 요구 등 초법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현 정권과 국정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공기업을 운영하고 싶다면 법을 바꿔 시행해야 하지 불법을 동원해 퇴진 압력을 행사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당 지시로 실무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차라리 사장인 저를 해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천공항은 특정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공기업 사장의 권한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6월 임명된 이 사장은 지난달 12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