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군 수뇌 6명중 5명 숙청…군 장악력 가속화

2026-01-25 09:37   국제,정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군 수뇌부 ‘물갈이’에 나섰습니다. 특히 시 주석이 직접 발탁한 군부 최고위직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 된 것으로 시 주석의 군부 권력 장악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군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로 군 지휘 공백과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25일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중국군 서열 2위와 핵심 지휘관으로, 군 수뇌부의 핵심 인물입니다.

장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랜 측근이자 군부 내 ‘태자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실력을 인정 받아 최고령 중앙정치국원에 올랐습니다. 류 참모장 역시 말단 병사에서 최연소 사령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까지 낙마하면서, 시 주석의 3연임 이후 구성된 중앙군사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만 남고 나머지 5명은 모두 교체되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중국군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은 2023년 로켓군 부패 수사를 계기로 본격화됐습니다.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 허웨이둥 전 부주석까지 차례로 실각했고, 최근 2년 동안 조사나 해임을 받은 고위 장성만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마오쩌둥 집권 이후 초유의 군부 숙청”이라며, “시 주석이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군 인사를 정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군 지휘부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전투력과 군 현대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이번에 실각한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은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실제 전투 경험을 가진 인물들로 평가돼 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 “중국군 최고 사령부가 사실상 전멸한 것과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