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11:30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중국이 ‘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외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금 보유량은 2300톤대지만, 실제 보유량은 2배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5500톤 보유 추산… 실제라면 세계 금 보유량 '2위'
골드바 사진(출처 뉴시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아는 어제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약 550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공식 발표한 보유량(약 2300톤)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이 추산이 맞을 경우 중국은 독일(약 3350톤)을 제치고 미국(약 8100톤)에 이어 세계 2위의 금 보유국이 됩니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이 달러 중심의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잠재적 제재와 통화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 자산인 금 비축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라질 금광 3곳 인수… ‘초대형 광산’ 잇따라 발굴
중국 금광 자료사진(출처 바이두)
중국은 국내외 금광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광산기업 CMOC는 지난해 말 브라질 광산 3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인수 금액만 우리 돈 약 1조 4500억 원에 이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규제 승인을 마친 CMOC가 지난 23일부터 현지 금광 운영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도 초대형 금광 발견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랴오닝성에서는 누적 매장량 1000톤급 금광이 확인됐고, 산둥성 라이저우 해저에서도 금광 발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이저우 일대는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지역으로 꼽히는데, 중국 측은 일대 금 매장량을 3900톤 규모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탈달러화'·'자원 안보' 두 마리 토끼 노리는 中
금 자료사진(출처 바이두)
중국 당국은 2025년을 전후해 ‘금 산업 고품질 발전’ 계획을 내걸고 금·은 생산 확대, 소규모 광산 통합·정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금·은 생산량을 5% 이상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외신들은 중국의 이러한 행보를 '탈달러화'와 '자원 안보'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13년 1조 300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10월 680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CNBC와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중국이 미 국채 대신 금으로 자산을 분산하고 있다"며, "중국·신흥국이 달러 자산 일부를 금으로 분산하는 흐름이 금 가격의 '구조적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