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되고 태릉 안 되나” vs “태릉 되면 종묘도 된다”

2026-02-01 18:31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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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태릉CC에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도 공방에 재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종묘 앞 고층 개발은 되고, 정부가 추진하는 태릉 옆 주택 공급은 안 되나'라고 직격하자, 오세훈 시장은 정부야말로 "모순과 이중잣대"라고 맞받았습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올린 SNS 글입니다.

정부의 태릉CC 개발이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휘말렸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종묘 앞 고층 개발은 되고, 태릉 옆 주택 공급은 안 되나"라고 적었습니다.

태릉CC 부지 개발에 보인 서울시의 반응이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에서 보여준 태도와 모순된다고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남정현 / 서울시 도시공간기획관 (지난달 29일)]
"태릉CC는 세계문화유산, 태릉·강릉 세계문화유산지구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유산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대한 특별법상 세계유산영향평가의 의무대상입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루 만에 반박에 나섰습니다.

"태릉CC가 될 수 있다면, 세운지구 또한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보이는 행태가 오히려 이중잣대"라고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역사문화 환경보존구역과 부지의 13%가 겹치는 태릉CC는 개발하면서, 역사문화 환경보존구역 밖에 있는 세운4지구 개발은 반대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국가유산청은 각각 다른 나라 정부냐고도 했습니다.

국가유산청도 공방에 뛰어들었습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종묘와 태릉에 대한 유산청 기준은 같다"며 "국토부는 태릉CC 개발을 발표하면서 세계유산영향평가가 선행한다"고 분명히 밝힌 반면, "서울시는 그 과정에 임하지 않고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장의 반박에 문화유산청장까지 재반박에 나서면서, 태릉CC 개발을 둘러싼 이중잣대 공방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형새봄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