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천지, 압수수색 열흘 전 “PC 싹 다 엎어라”

2026-02-10 12:05   사회

 뉴시스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압수수색 열흘 전 조직적인 증거인멸 지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입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하드나 컴퓨터를 다 엎으라"는 지시를 구두로 전달한 정황을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차원에서 교단 보직 부장 등 관계자들을 1대 1로 대면하고 '하드나 컴퓨터 같은 것은 다 엎고, 텔레그램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수도권 일부 교회에선 하드디스크 삭제 조치가 취해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총회 본부는 법적인 문제를 고려해 '중단하라'는 정정지시가 내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합수본은 이로부터 약 열흘이 지난 지난달 30일 신천지 총회 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전직 간부는 "총회에 있는 컴퓨터를 부서마다 새 것으로 다 교체했다는 이야기를 내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합수본에 제출하고, 증거인멸 정황에 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