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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설 앞두고…국내산 둔갑한 수입산 고기
2026-02-10 19:1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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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설 명절입니다.
장 볼 계획 세우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명절 대목을 틈타 먹는 걸로 장난 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건데요.
그 단속 현장에 현장카메라 유찬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대충 다 알고 온 겁니다.
그래도 일단 물어보는 겁니다.
[현장음]
<(삼겹살) 이거 국산 맞을까요?>
"네 맞아요"
국산이라고 적어놓은 이 삼겹살이 문제입니다.
거래기록에는 이 삼겹살이 멕시코에서 왔다고 젹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어 보는 겁니다.
[현장음]
<저거 생긴 게 수입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수입 삼겹살은 없어요. 들어온 거 다 팔고 그리고 나서 국산으로 하는 건데요."
<다시 한 번 물어볼게요. 이거 국산이란 말씀이신 거죠?>
"네"
실토의 기회는 끝났습니다.
이제 진실을 밝힐 순서입니다.
[현장음]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 키트 이거 많이 보셨죠?>
"처음 봅니다"
<원산지 검정하는 키트예요. 요 부분(두 줄)이 나와야 국산이거든요>
국산이라는 고기를 잘라 액체에 넣고 키트에 떨어뜨립니다.
결과 나오기까지 10분.
단속원들은 이 때 특히 직원을 유심히 봅니다.
[권진희 /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할 때) 사람을 보라고 하거든요. 저 사람 눈빛이나 행동을 보면 특유의, 자기가 잘한 것 같진 않은데…"
감각은 대체로 잘 맞습니다.
[현장음]
<사장님, 잠깐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한 줄) 나와야 국산이예요. 이거는 이제 수입산이라는 거거든요. 이게 제일 정확해요. 멕시코산 맞죠? 말씀해주세요>
"네 맞습니다. 저의 실수입니다"
<소비자들은 다 여기 국산으로 알고 사는 거잖아요. 아닙니까?>
"맞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실수? 실수면 아까 저희가 물어봤을 때 바로 인정을 했었어야죠.>
이번에는 돼지 목살입니다.
[현장음]
<여기 국산 없어요?>
"목살은 국산 판매를 안 하죠"
이럴까봐 단속 전 미리 와봅니다.
며칠 전 사가며 찍은 사진을 꺼냅니다.
[현장음]
<사진 하나 보여드릴게요. 여기 국산으로 돼있죠?>
"어 그러네요."
<원산지는 위반을 하셨으니까.>
"맞아요, 죗값은 받아야죠."
[현장음]
<캐나다산을 국산으로 판매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마진 차이 때문에 사실 그렇죠. 솔직히 얘기해드리면 마진율 20% 차이에…"
창고에서 쌓인 실제 고기가 튀어나오면 실토가 빠릅니다.
[전배식/농산물품질관리원]
"지금 그 이거 원산지 위장 판매 같은데"
[현장음]
"시작하고 좀 자금이 부족해가지고 죄송합니다."
"식당에서 원래 100키로 주문했는데 30키로만 필요하다고 해가지고 나머지 처리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이 날 하루 단속한 정육점 3곳에서만 500kg의 수입돼지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해 팔렸습니다.
단속에 순순히 협조하면 그래도 양반입니다.
금산 인삼이 실제 맞느냐고 확인하니, 면박이 튀어나옵니다.
[현장음]
"아니 당신들 딱 보면 금산 것인가 무주 것인가 몰라요?"
"모르면 공부 좀 해가지고 오란 말이야"
"다 들고 가 금산까지. 딱 보면 몰라 금산 것인지 아닌지 전문가들이?"
이런 다고 벗어날 수 있는 건 물론 아닙니다.
[안재현/농산물품질관리원]
"저렇게 되면 저희가 추적조사를 해서 금산것이 아니다 하면 적발경위서 징부하고 형사 입건해서 수사단계 돌입합니다."
1년에 3천 곳 넘는 업체가 원산지 장난으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명절 전까지 일제 합동점검을 진행합니다.
현장카메라 유 찬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