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vs 브래드 피트’ 격투 영상에…“우린 끝났다”

2026-02-14 18:5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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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영상을 보고 헐리우드에서 액션 대작이 나왔나보다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격렬하게 몸 싸움을 벌이는 이 장면, 알고보니 AI가 단 두 줄짜리 명령어로 만든 영상이었습니다.

미국 영화계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보도에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잔해가 널브러진 건물 옥상.

배우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서로를 향해 달려가더니,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브래드 피트]
"네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죽였어. 나쁜 놈! 그는 좋은 사람이었어."

[톰 크루즈]
"그는 우리의 러시아 작전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았어. 그는 죽었어야 해. 그리고 이제 너도 죽는 거야."

마치 두 배우의 최신작 예고편 같지만 AI 제작 영상입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AI 프로그램 시댄스 2.0으로 만들어진 건데 이 영상을 공개한 로빈슨 감독은 "단 두 줄짜리 명령어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톱스타 출연 영화엔 보통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 AI를 이용해 정교한 영상이 쉽게 만들어진 겁니다.

미국 영화업계 내에선 충격받은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영화 '데드풀' 각본가 레트 리스는 "우리 시대는 끝난 것 같다"며 "머지않아 할리우드와 구분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영화협회는 "AI를 이용한 저작권 침해 사례가 급증했다"며 "즉각 침해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고 미국 배우노조는 "인간 배우들이 생계를 유지할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반발했습니다.

과연 AI를 영화제작 도구로 받아들일지 투쟁으로 맞서게 될지 할리우드가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