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또 대구, 왜? [뉴스A CITY LIVE]

2026-02-25 21:56   정치

국민의힘 당 대표를 둘러싼 내홍이 크고, 중진들도 "이대로는 선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모두 말뿐이죠. 그런데 이 와중에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세과시 차원의 오늘 첫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정치부 김윤수 차장 나와 있습니다.

Q1. 한동훈 전 대표, 3일간 대구투어 하겠다. 왜 대구입니까?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첫 지방행보로 찾은 곳 바로 대구였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보수의 심장을 찾았다.

의미가 있어보이죠.

대표적 친한계인 우재준 최고위원이 동행했는데요.

여러 곳을 돌았는데, 특히 국채보상운동을 했던 서상돈 선생 고택 그리고 2·28 민주화 운동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나라가 위기일 때 앞장섰던 상징적 인물, 상징적 장소들이죠.

보수 진영 지금 위기인데 나를 믿고 따라와라, 내가 이겨내겠다.

이런 메시지를 발신하려 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한 전 대표는 대구를 가리켜서 "나라 전체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온 지역",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책임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Q2. 국민의힘 당권파는 한동훈 전 대표의 세 확장 움직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서문시장 방문 동행하는 국힘 의원들 윤리위 제소하겠다고요?

당권파로 분류되는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당장, 동행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예고했습니다.

뒷짐 지고 그냥 지켜봤다간 자칫 친한계에 몸 집을 키울 기회를 주는 꼴이 될 수 있으니까 초장부터 모이지 조차 못하게 세게 나가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징계 사유는 뭐냐.

계파 활동을 금지하는 당헌을 어겼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당헌엔 특정세력을 주축으로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는데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데다 잠재적 경쟁자인 한 전 대표에 힘을 싣는 건 이 규정, '계파 불용 원칙'을 위반하는 게 될 수 있단 주장입니다.

지금 알려진 걸로는 배현진·안상훈·정성국 의원까지 친한계 10명 정도가 금요일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할 걸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또 한번 징계 국면으로 번지는 걸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사진=뉴시스

Q3. 그렇다면 친한계 의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그래도 동행하겠다는 겁니까? 세과시에 나설까요?

친한계 의원이 해준 말을 그대로 가감 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윤리위 제소? 말도 안되는 소리."

혹시 윤리위 제명 예고에 계획을 최소한 의원들도 있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 것 같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한 전 대표 일정에 동행할 거란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건 징계나 제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명분과 국민에 대한 설득을 통해 하는 건데, 저런 수 밖에 없다니 한심하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당 일각에선 당권파 측의 강경한 태도가 오히려 친한계에 구심력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밖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더 똘똘 뭉치는 법이니까요.

일부에선 이런 반응도 나와요.

지난 대선 한덕수 차출론 기억 못하냐. 그때 당내 경선 한창일 때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한 전 총리 출마기자 회견자리에 동석해서 의사 표시하지 않았냐. 그땐 가만 있더니 왜 지금은 다르냐는 겁니다.

Q4. 대구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입니다. 결국 얼마나 대구에서 한 전대표가 세를 모으냐가 대구 첫 행보에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재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5명입니다. 

선수대로 하면 주호영·추경호·최은석 윤재옥·유영하 의원인데요. 

현역의원들은 당 내 경선까지는 배지를 떼지 않아도 됩니다. 

당의 후보로 선출이 되면 그때 의원직을 내려놓게 되는데, 그때 자리가 비어지게 되는 거고요.

한 전 대표도 그제서야 그 자리에 나올지 말지 저울질을 할 수 있는 거죠. 

장동혁 대표, 한 전 대표 맞서서 승리 전략 짜겠다 했는데 그 맞수로 누굴 내보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관심 포인트는 한 전 대표 경쟁자로 누가 나올지 보다 정통 보수의 민심, 대구의 민심을 누가 쥐느냐 입니다.

대구는 예전에도 지금도 보수 세력 결집의 상징 같은 곳이잖아요. 

장동혁이 민심을 쥐느냐 아니면 한동훈이 민심을 쥐느냐.

그래서 이번 대구 방문이 중요한 겁니다.

만약 한 전 대표가 대구의 인정을 받는다면 친한계에 힘이 더 실리는 건 뻔한 거죠.

한 전 대표 당장 이러잖습니까.

"저를 한번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한 전 대표도 전략적 행보라는 걸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이 지금 출마지를 밝히면 오히려 국민의힘의 정치적 공세 표적이 될 수 있단 판단 때문인지 "미리 출마 지역을 말할 필요 없다"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데 서문시장 방문 일정을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주 전에 장동혁 대표가 서문시장 찾았을 때 일각에선 큰 환호를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 한 전 대표는 어떤 대접을 받을지도 관심 포인트입니다.

Q5. 그런데요. 또 대구 이야기가 있어요.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국회 법사위에서 보류되며 국민의힘 당내에서 송언석 주호영 두 사람이 세게 붙었죠. 그래서 송언석 원내대표 그만둔다는 거예요? 안 그만둔다는 거예요?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주호영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에 찬성입니다.

그런데 결국 국민의힘에서도 입장이 갈리면서 통합 추진이 보류됐잖아요. 

일각에선 이런 의심을 하는 것 같아요.

'대구 경북 통합이 안되는 게 민주당의 반대보다도 우리 당 지도부가 미적거린 거 아니야? 강하게 요구를 안 한 거 아니야?'라고 말이죠.

저희가 취재를 해보면 대체적인 분위기인데, 경북 특히 북부지역 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왜냐.

통합되면 지금보다 더 소외될까봐, 더 변두리로 밀려날까봐 걱정된단 거죠. 

송언석 원내대표, 지역구가 경북 김천인데요. 

그렇다보니 대구경북 통합 찬성 인사들 사이에선 혹시 송 원내대표도 자기 지역구 생각해서 미적거린 거 아냐 의심을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송 원내대표 입장은 뭐냐. 

"나는 반대한 적 없다" 입니다.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 문제는 민주당을 뭐라고 해야지, 어떻게 같은 당이고 게다가 당 지도부인데 자신에게 뭐라고 할 수 있냐, 이건 명예훼손'이라는 입장입니다.

정말 억울했던지 사퇴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사진=뉴시스

Q6. 그래서 결국 이걸 대구 경북 의원들 투표로 정한다는 말이 있던데, 이런 현안까지 당 내에서 제대로 정리가 안 되나요?

이 문제는 사실 6·3 지방선거 주자들의 정치적 계산에 지역별 이해관계, 대여 투쟁 전략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오죽 답이 안나오고 답답한 상황이면 투표까지 할까 싶은데, 이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한다고 하니 지켜보긴 해야 될 거 같습니다.

일단 지금 보면 대구 지역 의원들이 12명, 경북 지역 의원들이 13명으로 총 25명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지금 판세를 정말 조심히 부석해보면 일단 찬성이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기자들 사이에선 점쳐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대구와 대구와 가까운 주변 경북의원들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투표함 열어보기 전인 만큼 예상이고 추측, 전망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와요.

이런 중대한 문제를 의원들에게 물어서 수 대결로 결정할 건 아니지 않냐는 거죠. 

국민의힘이 현재 내부 갈등으로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데, 지역에서조차 말이 다 달라서 의견 조율도 하나 못하냐, 당이 왜 이렇게까지 됐냐 같은 푸념섞인 말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윤수 차장이었습니다.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