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폭행·성범죄 이력 체육 지도자 222명 현장 활동”

2026-03-04 16:02   정치

 오늘(4일) 오전 10시, 감사원 김영호 행정안전감사국 제2과 과장이 대한체육회 운영 및 관리·감독 실태 감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스1)

감사원 조사 결과 범죄 전과로 자격이 취소됐음에도 체육지도자로 계속 활동 중인 사례들이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를 밝히며 2020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폭행·성폭력 등 범죄로 체육지도자 자격이 취소된 인원 222명이 학교 등 체육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문체부는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만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있게 체육회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체육회는 올해 말까지 유예를 요구해, 이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신원은 개인정보 문제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유소년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전과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별다른 제한없이 체육 대회에 참가한 경우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체육회가 2020년 11월부터 학교 폭력 가해자의 체육 대회 참가를 제한하고 있지만, 별다른 확인 없이 선수 개인의 서약서에만 의존해 29개 종목에서 가해 학생 152명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기흥 전 체육회장 재직 당시 각종 전횡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정관을 위배해 이사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주요 의사결정기구를 자의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또 문체부와 협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가능하도록 예산 규정을 개정한 뒤, 행사성 예산을 증액하는 등 체육회의 재정 부담을 초래했습니다.

감사원은 체육회와 문체부 등에 주의를 요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습니다.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