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배터리 제조사 은폐’ 과징금 112억…검찰 고발까지

2026-03-10 13:5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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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누락·은폐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조사된 메르세데스 벤츠에 대해 고강도 제재를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10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인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에이지를 검찰에 고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2억39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벤츠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 EQE 및 EQS 전기차 상당수 모델에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됐음에도 이를 누락하거나 은폐했습니다.

대신 모든 차량에 세계 1위 업체인 CATL 제품이 들어가는 것처럼 '차량 판매지침'을 제작해 딜러사들에 배포했습니다.

파라시스는 EQE가 한국에 출시(2022년)되기 직전인 2021년 3월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이 있습니다.

 EQS SUV. 사진=뉴시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에는 EQE와 EQS에만 이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사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판매 지침에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024년 8월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을 감식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벤츠는 2024년 8월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파라시스 셀 탑재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논란이 되자 그제서야 정보를 제대로 공개했습니다.

이 기간에 파라시스 셀을 쓴 벤츠 차량은 약 3000대 가량 팔렸고, 판매 금액은 약 2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공정위는 집계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