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백신 논란’ 고개 숙인 정은경…얼마나 위험? [뉴스A CITY LIVE]

2026-03-10 22:1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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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사원 발표로 논란이 됐던 게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이지만 과거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은경 장관이 오늘 고개를 숙였습니다.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방역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1. 정은경 장관, 뭘 사과한 겁니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장이었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당시 백신 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는데도 엄격하게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사과했습니다. 오늘 보건복지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최근 발표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질타하자 고개를 숙인 겁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 팬데믹 3년 7개월 간 백신에 이물 신고가 접수된 게 1285건입니다. 그 중에는 곰팡이나 머리카락 같은 물질도 있었고 고무마개나 플라스틱 파편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질병청은 식품안전의약처에 이를 통보하지 않아 접종 중단되지 않았고 같은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1420만회 분이 계속 접종됐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입니다.

2. 그러니까 정확히 보면 곰팡이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발견된 이후 동일한 제조번호를 접종했다?

네, ‘머리카락이나 곰팡이가 들어간 백신을 국민들이 다 맞은거야?’ 라고 생각하면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 받은 겁니다.

예를 들면, 큰 와인 오크통에서 각 유리병에 담아서 각 와인을 만들잖아요. 한 통에서 나온 와인은 같은 제조번호를 달게 됩니다. 그런데 한 와인병에서 뭔가 발견돼 그 병은 안 먹고 버렸지만 같은 통에서 나온 다른 와인은 유통했다는 겁니다. 큰 오크통 안에 문제가 있던 것 아니라 병 자체 문제로 판단됐기 때입니다.

이번 백신 논란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입니다. 한 원액에서 소분된 백신은 같은 제조번호를 갖게 되는데 개별 백신 문제이지 원액 자체가 문제가 아니였다는 설명입니다.

일단 정은경 장관은 오늘 복지위에서도 당시 이물질 발견된 개별 백신은 사용하지 않고 조사하거나 폐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제조사가 조사해보니 백신 원액이나 공정 문제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서 같은 제조번호 가진 다른 백신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도 부연했습니다.

3. 이물질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뭐라고 해요?

크게 걱정할 일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과도한 공포를 우려하면서 백신 불신으로 번질까 걱정했습니다.

제가 개별 문제라 하더라도 또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냐 반문했거든요. 당시 현장에 문제가 있었다면 머리카락 들어간 백신 하나 버렸다고 같은 상황에서 또 안 들어갔으리란 확신 없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의료진들이 다 교육 받고 확인 한다고 가능성 현저히 낮다고 반박했습니다. 약물을 주사기로 옮길 때 또 실제 접종하기 전 계속 확인해 발견하게 되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코로나 당시 워낙 백신이 귀하니 한 바이알, 작은 병에 담긴 약물을 병원에서 5~6회분으로 나눠 주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거의 1인용으로 나오는 터라 이물이 섞일 가능성 더 적어진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4. 그래도 조금 더 엄격하게 했다면, 아쉬움이 드는데요?

네, 감사원도 그 부분 지적했습니다. 제조 공정상 오염 가능성, 아예 배제할 수 없진 않냐는 우려입니다. 0.0001%라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위해 우려 이물이 혼입된 백신의 경우 해당 제조번호 접종 보류 조치를 검토하고 식약처에 신고해 현장조사까지 해서 작은 가능성까지 확인을 했어야 된다는 거죠,

그러면서 이물 발견된 백신과 같은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이상반응 보고율이 평균보다 높았다고도 했습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는 백신 하나가 귀하던 시기였지 않냐. 대응과 절차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건 실이다"라고요.

정 장관도 오늘 “식약처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절차상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그 부분들이 개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미 식약처와 개선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5. 이재명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수장으로 임명된 정은경 장관, 코로나19 당시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하면서 K-방역의 주역으로 장관 자리에 임명된 건데, 야당은 아예 정책 실패라고 한다?

네, 야당은 정 장관이 K방역을 철저히 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재명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이 됐는데 백신 관리 구멍이 드러났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엄호했습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정 장관 사퇴 요구는 정쟁용"이라며 "전례 없는 팬데믹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했던 공직자에게 사퇴를 요구한다면 어떤 공직자가 적극 행동을 하겠냐”고 주장했습니다.


성시온 기자 so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