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전국체전 동반 우승으로 일본 히로시마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수원시청 임교성 감독(왼쪽)과 옥천군청 주정홍 감독. 대한정구협회 제공
국내 정구 남녀 최강 수원시청(시장 이재준)과 옥천군청(군수 황규철)이 14일과 15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평화컵 히로시마 국제대회에 출전합니다.
히로시마는 1994년 아시안게임을 치를 당시 정구 종목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살려 정구 종주국 일본에서도 국내 시즌 개막전을 히로시마에서 해마다 개최하고 있습니다. 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히로시마가 지향하는 평화(피스)컵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뒤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대만, 몽골 등을 포함해 남자 130개 팀, 여자 49개 팀 등 229개 팀이 참가한 매머드 규모로 열립니다. 일본은 남녀 국가대표 선수가 대거 출전해 관심이 집중되고있습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우메마쓰 토시키를 비롯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승 후보들이 출전합니다. 대만도 국가대표가 포함돼 아시안게임 전초전 양상입니다.
수원시청과 옥천군청은 지난해 부산 전국체전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대한정구협회(회장 정인선 연세아이미스템의원 대표원장)은 이 대회의 위상을 감안해 한국에서 모든 실업팀이 전력을 다하는 전국체전 1위에게 출전권을 주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은 13일 공식 연습일을 가진 뒤 14일 개막식에 이어 열전에 들어갑니다. 남자부 여자부 모두 단전(3복식)만 합니다.
임교성 감독과 박규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4년 연속 히로시마 코트를 밟았습니다. 최근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에서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단식 1위를 차지한 간판스타 김진웅과 전진민, 김한솔, 정정일, 장현태가 힘을 합칩니다. 부상 회복 중인 김진웅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주정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옥천군청은 코치 겸 선수 고은지, 김혜윤, 문혜원, 박은정, 이소연, 이수진, 조도경, 조예빈 등이 출전합니다. 특히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단식 에이스 이수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옥천군청은 지난해 전국체전을 비롯해 국무총리기, 실업 연맹전, 순창 오픈 등 전국대회 4관왕에 올랐습니다.
히로시마 피스컵 국제정구대회에 한국 선수단을 인솔한 대한정구협회 김영옥 부회장, 장한섭 실무부회장, 김백수 기획이사, 현경오 사무처장. 대한정구협회 제공
대한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 김영옥 부회장, 장한섭 실무부회장, 김백수 기획이사, 현경오 사무처장 등을 본부 임원으로 파견했습니다. 장한섭 부회장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딴 한국 정구의 전설입니다. 일본 정구인들은 “장 부회장의 선수 시절 활약을 기억하는 일본인들이 아직 많다. 특히 히로시마에서는 영웅으로 통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백수 이사는 순천시청 지도자 시절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뒤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해 재방문하는 인연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