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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호르무즈 선박 항해사 “GPS 먹통에 목숨 걸고 대피”
2026-03-14 18:44 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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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봉쇄로 바다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이란의 전파 교란으로 GPS가 먹통이 된 상황에서 인근 국가로 목숨을 건 항해에 나섰습니다.
김지우 기자가 현지에서 항해 중인 선원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일본과 태국 선박들이 연달아 피격당한 후, 영국해사무역기구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24시간 사이 배 3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당했다며 경계 태세를 유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피격 당시 호르무즈 해협 서쪽으로 약 50km쯤 떨어진 곳엔, 우리 국적의 화물선이 떠 있었습니다.
이 배는 위기 경보 이후, 서쪽으로 이동해 카타르 근해로 대피했습니다.
화물선에 탑승하고 있는 항해사 A 씨는 "별다른 대피 지침은 없었지만, 자체적으로 이동했다"며 "카타르 도하에 많은 선박이
몰려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전파방해로, 해협에 떠 있는 배들은 선박자동식별시스템이 먹통이 됐습니다.
영국해사기구가 확인한 위성항법시스템 장애 사례는 600건이 넘습니다.
다른 선박 위치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이동할 경우 충돌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대피를 하는 상황입니다.
A 씨는 "피격당한 배에 붙어있는 불발탄과, 어디 있을지 모르는 기뢰가 걱정"이라며 "최대한 통항량이 많은 곳을 피해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 씨가 타고 있는 배에선, 식량을 아끼기 위해 아침 식사를 없애고, 선원들의 업무시간도 줄였습니다.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당한 배는 최소 18척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양지원
영상편집 : 이은원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