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군 수송기를 통해 귀국하는 한국인. 외교부 국방부 제공
정부가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군용 수송기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투입했습니다.
외교부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KC-330) 시그너스 한 대가 14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인 204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송기에는 외국 국적 한국인 가족 5명과 일본인 2명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수송기에 탑승한 우리 교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인근 국가에 머물고 있었던 사람들로 이번 미국-이란 전쟁으로 각국의 영공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여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이 수송기는 15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수송 작전명은 ‘사막의 빛(Desert Shine)’으로 명명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전세기 운항을 우선 검토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군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군 수송기가 인근 10여 개 국가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사전에 협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은 4개국에 각각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을 일시에 한 곳으로 집결시켜 수송기에 태우는 전례 없는 규모와 범위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뿐 아니라 국방부, 주사우디대사관 등 현지 공관과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범정부 차원에서 함께 추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