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가격으로 폭락…샤인 머스켓, 뿌리째 뽑는다

2026-03-15 19:09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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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는 귀족과일로 불리던 샤인머스켓이 이제는 떨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몇 년 새 가격이 1/5로 폭락하면서 일부 농가에선 뿌리째 뽑아내고 밭을 갈아엎기도 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쇠사슬을 끌어당기자 샤인머스켓 나무가 뿌리째 뽑혀 올라옵니다.

이 과수원에선 7년 동안 키운 샤인머스켓 나무 330그루를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대신 새로운 국내 품종의 포도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최진묵 / 샤인머스켓 재배농가]
"(샤인머스켓) 가격도 많이 떨어지고 소득이 많이 줄어드니까. 처음 딸 때 비하면 거의 뭐 4분의 1, 5분의 1 소득이…"

포도계의 명품으로 농가의 효자였던 샤인머스켓은 불과 4년 만에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이달 11일 샤인머스켓 2㎏ 특등급 평균 경매가는 5967원, 지난 2022년 2월엔 평균 2만9100원이었는데 5분의 1수준으로 값이 폭락한 겁니다.

고수익 작물로 알려지면서 재배면적이 급증해 가격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샤인머스켓이 41.6%로 캠벨얼리, 거봉의 재배면적을 크게 앞선 상황입니다.

[김준혁 / 대전 유성구]
"(샤인머스켓 자주 드세요?) 옛날보다 잘 안 먹어요. 예전에는 신기했는데 요즘은 너무 흔해져서 좀 덜 먹는 것 같아요."

생산량이 급증으로 당도 등 품질관리도 허술해져 소비자들에게 멀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경북 구미시 등 지자체들은 샤인머스켓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품종 다양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조아라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