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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도로 점령하고 찰칵…인생 건 인생샷
2026-03-17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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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한 장 남기고 싶음 마음, 누구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해선 안되겠죠.
인생샷을 위해 도로며 철길로 뛰어드는 사람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권경문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이 사람들이 뭘 기다리는 걸까요.
[현장음]
"(기차오는 알림음)"
신호가 울리고, 부산 바다 등진 열차가 나타나면, 도로 점령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여기가 워낙 유명한 명소이니까. 그냥 SNS에 열차 지나가는 거 찍는 그런 걸로…아 잠시만요"
<아 열차 지나가는건가요?>
"아 아니다"
<아 열차 지나가는 순간을 담으려고 다들>
"네네"
이른바 '인생샷'
문제는 위험하다는 겁니다.
[청사포 어민]
"(자동차) 안 비키고 있고, 튀어나오고. 양쪽에서 튀어나온다니까? 도로 중간에 다 지 맘대로야"
뛰어든 차도 위에서 심취한 이 포즈에, 경적소리가 무색합니다.
[현장음]
"빵"
막 째려보고 지나갔어요. 운전하는 사람이
몰라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청사포 관광객]
"위험해요. 위험해요. 매우 위험해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요"
알아서 피해간다는 겁니다.
[현장음]
<찍으면서 좀 위험하거나 그러시지 않으셨어요?>
"여긴 차가 계속 많이 지나는 곳이 아니어서."
<또 (열차) 오나보네요.>
[택시기사]
"이게 너무 일상화 되다 보니까, 우리 기사들은 그냥 조심스럽게 피해가는 길 밖에 없어요."
차선까지 줄여 포토존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것도 의문입니다.
[청사포 어민]
"땅을 넓혀서 길을 넓혀 갖고 하든지 땅을 사서 하든지. 포토존을 해놔도 도로 중간에 들어온단 말이야."
여기는 차가 비켜갈 공간도 없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저러고 있네요. 저희 가니까 옆으로만 살짝 비키고.
[현장음]
<궁금한 게 이게 중앙에 꼭 서야 되는게.>
"네 사이드는 잘 안 나와요."
<사진 몇 장 정도 찍으셨어요?>
"이제 시작이라 저희"
위험한 상황의 반복이 마치 게임 같습니다.
[현장음]
"야야 준비해. 준비 준비 준비! 가! 빨리 빨리가!"
[현장음]
<차 지나가거나 할 때 좀 위험하거나 그러시진 않았어요?>
"서로 이제 차 오면 신호 보고 빨리 나와라 막 이렇게 얘기하니까… 차오면 도망가고 무슨 게임 클릭하는 것처럼. 미션 클리어 하는 것처럼."
이거 다 하지 말라고 이렇게 써붙여 놨습니다.
[안전요원]
<차 안 지나갈 때는 도로에 나와도 괜찮은 거예요?>
"사실은 안 되죠. 도로니까. 근데 이제 나오는 거를 또 어떻게 막을 수는 없다 보니까…"
'인생샷' 이라며 남기는 사진 한 장, 거기 담긴 건 질서를 무시한 자화상이 아닐지,
[현장음]
<위험합니다 접근하지 마세요.>
"아까처럼 해야 돼."
현장카메라 권경문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작가: 신채원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