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미국 도착…트럼프와 이례적인 점심 저녁 두 끼 식사에 日 언론 “美 요구 많을 수도”

2026-03-19 16:35   국제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껴 안고 연설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시각으로 19일 오전 방문지인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으로 현지시각 19일 낮(한국시각 20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최근 미국 이란 전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견 등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쟁 관련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원유 가격 억제를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와 미일 공동 비축을 시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희토류 공동 개발 및 중국산 저가 희토류가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저가 보증’ 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일본 정부도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 날인 18일 국회에서 “일본 법에 따라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전달할 생각”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니혼TV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입장에서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일 결속의 중요성을 최대한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유 가격 상승 대응책으로 일본이 원유를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소규모 모임과 ‘워킹 런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두 정상이 같은 날 저녁 식사도 같이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일에 두 정상이 점심과 저녁을 같이 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니혼TV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요청에도 대비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