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문에 쓰레기 대란?…“종량제 봉투 원료 1달 치 남아”

2026-03-19 19:2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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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에 대한민국에 에너지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지만, 중동 전쟁, 에너지 시설이 주요 공습 타깃이 되고 있죠. 

그러다보니 원유, 브랜트유가 11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우리 환율은 17년 만에 1달러 1500원을 돌파했습니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길어지면 진짜 문제입니다.

원유는 두 달치, 그리고 나프타, 석유화학 기업들이 가진 나프타 재고가 2~3주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프타는 산업계의 밀가루와 같습니다. 

밀가루가 빵도 만들고 과자도 만들 듯, 배 만드는데도, 자동차 만드는데도, 또 비닐봉지 만드는데도 나프타가 필요합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원료도 한 달 치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짜 위기인지, 우리 정부는 뭘 준비하는지 김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비닐 포장재를 납품하는 한 도매업체, 창고 선반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중동 사태로 원재료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포장재 공급도 평소 같지 않습니다. 

[유운규 / 비닐 도매업체 사장]
"가격도 상승되고 해서 업체하고 조율을 하고 있는데 한 3~4일에서 일주일 정도 조금 느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닐장갑, 위생백 등을 만드는 제조 공장에서도 생산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포장재의 핵심 원료이자 나프타로 만드는 '폴리에틸렌' 가격이 다음 달 33% 오르기 때문입니다.

[김흔묵 / A 플라스틱 제조업체 이사]
"4월달 가면은 일부 브랜드는 저희가 결품을 내야되는 상황이고 가격을 대폭적으로 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평균 20% 이상…"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경우 기존 가격대로 주문이 오면 제작할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B 플라스틱 제조업체]
"이 단가로써는 지금 수지타산이 전혀 맞질 않으니…발주를 주더라도 저희가 거부하게 되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죠."

SNS상에서는 "미리 사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등 종량제 봉투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기후에너지부는 "업계에서는 평균 1달 치 원료 물량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 재고를 전수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나프타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주요 산업 원료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하고 수급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희정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