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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진주만 공습은 예고했나”…얼굴 굳은 다카이치
2026-03-20 19:1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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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 다카이치 일본 총리 면전에서 금기어를 꺼내 일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두 정상, 워싱턴에서 만났죠.
매우 화기애애했습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 한 마디, ‘진주만’에 다카이치 총리의 눈은 커졌고, 일본 야당은 “외교 참사”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대체 진주만은 왜 일본 외교 금기어일까요?
진주만 공습, 2차대전 때죠.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미 태평양 함대기지를 90분간 폭격했고, 2000명 넘는 미국인이 사망했습니다 .
루스벨트 미 대통령은 다음 날 의회 연설에서 맹비난을 쏟아냅니다.
“비겁한 기습”이라고요.
당시 헤이그 협약에 따라, 선전포고 없이 적대행위를 시작해서는 안 되는 게 국제 룰이었습니다.
그 룰을 깨고 공습한 건, 일본 외교의 오명으로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오늘 다카이치 총리 면전에서, "기습 작전은 일본이 제일 잘 알지 않느냐”며 금기어, 진주만을 꺼냈습니다.
일본을 얼어붙게 만든 그 장면, 워싱턴 정다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어제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 공습'을 거론했습니다.
일본 기자가 '이란 공습을 왜 동맹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너무 많은 신호를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상황은 일본이 잘 알지 않냐며 진주만 공습을 언급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기습 공격을 원했던 겁니다. 기습이라면 일본만큼 잘 아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진주만 공습 때 왜 저한테 미리 말해주지 않았나요?”
그 순간 카메라에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당황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진주만 언급을 농담처럼 여기는 듯한 주변 웃음 소리에도, 무릎에 손을 얹은 자세 그대로 얼굴이 굳어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일본이 더 지원하길 바란다며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본이 더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일본에 4만 5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등 미국이 일본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일본이 줄지어 거부 입장을 보인 나토 회원국들과는 다르다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방미에 맞춰 우리 돈 108조 원대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일본과 함께 한국을 언급했던 만큼 미일정상회담에서 보인 압박 흐름이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태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