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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인도·육교까지 점령한 中 불법 주차…왜?
2026-03-23 19:4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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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가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차도와 인도, 육교 할 것 없이 불법 주차가 점령했습니다.
땅이 그렇게 넓다는 중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세계를 가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출근길, 도로 한켠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은 좁은 도로를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우회전 차량과 이륜차가 이용하는 보조도로인데 도로 절반이 불법 주차장이 된 겁니다.
파출소 인근도 불법 주차 차량이 늘어서 있고, 인도 역시 차량들 차지입니다.
[차량 운전자]
"차 세워둘 곳이 없어서 그래요."
쇼핑몰 인근 육교는 전기 오토바이 주차장이 됐습니다.
육교 위에 줄줄이 세워진 전기 오토바이는 인근 쇼핑몰을 찾는 손님 등이 타고온 겁니다.
하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 오토바이 운전자]
"<육교 위에 주차할 수 있는 건가요?> 안 되죠, 원래 주차하면 안 돼요."
[인근 쇼핑몰 관계자]
"사람들이 제멋대로 (육교 위에) 주차 한 거예요. 아무도 단속을 안 해요."
아파트 단지 인근엔 건설 장비나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A]
"일감 주문 기다리는 중이에요."
불법 주차 후에 도로변에서 카드 게임을 즐기기도 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B]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주차해도) 괜찮아요."
중국인들이 보유 중인 차량은 4륜차 3억 6600만 대, 전기 오토바이 3억 8천만 대.
그런데 지난 2017년까지 중국의 주택 건설 규정상 주차장 비율은 가구당 0.7대에 그쳐 불법 주차가 일상이 된 겁니다.
[스모 씨]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주차할 곳이 없어요."
[리우모 씨]
"도로변에 불법 주차하는 건 통행에 불편을 끼치고 안전하지 않아요."
불법 주차 차량의 문이 갑자기 열리며 뒤따르던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주차 단속 요원]
"단속 요원이 많지 않고 저 혼자 넓은 구역을 담당하고 있어서 모두 단속하기는 어려워요."
만연한 불법 주차에도 단속마저 쉽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남은주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