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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8일째 호르무즈에 고립된 한국 선원…“바닷물을 식수로”
2026-03-27 19:10 사회,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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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호르무즈 해협엔 우리 배 26척이 갇혀 있습니다.
고립 한달 째,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고립된 선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물과 식량, 게다가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서쪽 페르시아 만에 28일째 갇혀있는 항해사 A씨.
먹을 물이 점점 떨어지면서 바닷물을 식수로 바꿔 목을 축입니다.
[A 씨 / 화물선 항해사]
"식수를 바닷물을 일반 물로 바꿔서 이렇게 만드는 그런 설비인데,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쓰는데…."
이란 핵시설 인근 폭격으로 국제원자력기구가 방사능 사고 우려를 표했단 소식이 당황스럽습니다.
[A 씨 / 화물선 항해사]
"방사능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하면은 식수 조달 같은 게 많이 힘들어지겠죠. 아예 불가능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다음 주 소형 보트로 물과 식량을 보충할 예정이지만, 이런 보급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A 씨 / 화물선 항해사]
"식품을 다 소모한 시점에 더 이상 저희가 식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기에 60일치를 보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움직이는 게 좋으니까요."
미국과 이란 당국의 엇갈리는 말들은 혼란을 더합니다.
[A 씨 / 화물선 항해사]
"좋은 뉴스도 나오고 안 좋은 뉴스도 계속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신뢰도도 많이 떨어지고. 저희는 많이 혼란스럽죠."
고립 한 달이 다 돼가며 선원들은 점점 더 예민해지는 상황.
[A 씨 / 화물선 항해사]
"날카롭게 군다든지 쉽게 화를 낸다든지 이런 경향들은 조금씩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원들의 유일한 바람은 이곳을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는 것뿐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