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묻다]전국서 가장 비싼 통행료…경남도지사 후보의 해법은?

2026-03-27 19:3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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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방선거, 이것만은 해결해달라, 시민들의 고통을 체험하고 후보에게 묻는 시간, '현장에서 묻다' 오늘은 경남으로 갑니다.

2박3일간 경남 시민과 함께 지내며 들은 고통, 여야 후보를 만나 해결책 물어보고 왔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숙원 사업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도로 교통비의 지원"

"우리 대한민국에 어디를 가도 이런 요금, 통행료는 없습니다"

"장사한 지가 15년이 넘었으니 한 10억 가까이 냈겠는데요."

도대체 얼마길래 이런 말 할까요.

[현장음]
"요금은 2만 5천 원 입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통행료 이야깁니다.

[현장음]
"가실까요?" 

거제의 한 조선소로 납품할 자재를 가지러 가는 길.

화물차 수백 대가 매일 거가대교를 지납니다.

문제는 통행료.

[이동건 / 화물차 기사]
"<지금 한 번 가는데 얼마인 거예요? 2만 5천 원이요. <한 달에 통행료만 대략 얼마 정도 내시는 거예요?> 한 150 만 원 정도."

아니면 시간도 거리도 두 배인 국도로 빙 돌아가야 합니다.

그건 불가하다고 합니다. 

[이동건 / 화물차 기사]
"시간을 단축해 오더(주문)를 한 개라도 더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죠. 울며 겨자 먹기로."

기름값까지 떼면 남는 게 없습니다.

부산에서 식자재를 떼어 파는 거제 상인도 마찬가지. 

[현장음]
"통행료 10,000원이 결제되었습니다."

[강명종 / 거제 식자재마트 지점장]
"(하루에) 평균 한 5번. (통행료만) 겨울 같은 시즌에는 400~500(만 원) 정도 되고요. 여름에는 800(만 원)정도. 가격을 올려야 되나 (고민이에요.)"

벌써 여름이 걱정입니다.

[강명종 / 거제 식자재마트 지점장]
"신선 제품이다 보니까 한 번에 많이 가져다 놓을 수도 없고"

출퇴근자도, 관광객도 힘들어합니다.

[권혁주 / 부산 거주 ·거제로 출퇴근]
"한 달에 거의 60만 원 가량을 내고 있습니다."

[관광객]
"(통행료) 2만 원이면 커피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거가대교는 16년 전 민간 투자로 지었습니다.

영종대교보다 사업비는 더 들었는데, 수요는 적어 민간 업체에 가격 인하 요구도 어렵습니다. 

출퇴근길엔 할인해주는데 매년 200억 예산이 들어갑니다.

여야 후보들도 한숨을 쉽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후보]
"투자사의 이익이 너무 많이 반영이 됐어요."

[박완수 / 경남도지사 후보]
"처음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겁니다."

두 후보 해법은 달랐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후보]
"부울경 연합 메가시티에서 부울경 광역교통공사를 공동으로 설립하면 돼요. 그럼 정부의 지원금을 가지고 거기서 선투자하고 통행료를 반값으로 인하하는 거죠."

[박완수 / 경남도지사 후보]
"(정부 요구로) 침매터널(해저)로 바꾸다 보니까 수천억의 돈이 더 많이 들어갔죠. 고속도로로 만들어서 정부가 고속도로 수준으로 통행료만 받고 나머지 부분은 정부가 선투자해 주는 게"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 이젠 벗어날 수 있을까요.

"고속도로 대비 가격 그 정도로만 내려줘도. 십수년째 지금 아직까지 이러고 있으니"

현장에서 묻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지균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