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언론인 3명 표적 살해 논란…“헤즈볼라와 연계 됐다” 주장

2026-03-29 17:56   국제

 이스라엘이 레바논 언론인 3명을 공습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모습. 장소는 레바논 남부 도시 제진(Jezzine) 인근으로 알려졌다 X 캡처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연계된 인물이라며 현지 언론인 3명을 공습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주요 외신들도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정부도 “국제법의 가장 기본 원칙을 어긴 노골적 범죄”라며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었다”며 “이 공습으로 레바논 방송사 기자 2명과 촬영 기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남부 도시 제진(Jezzine) 인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언론인은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방송사 알 마나르 소속 기자 알리 초예브와 알 마야딘 방송사 소속 기자 및 촬영 기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두 매체 모두 헤즈볼라와 연계된 언론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언론인 가운데 1명이 헤즈볼라 정보요원이자 정예 부대인 ‘라드완’ 소속”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군 위치를 노출하고 선전 활동에 관여했다”며 폭격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국제법의 가장 기본 원칙을 어긴 노골적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군의 이동 상황을 보도하거나 선전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군사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 CNN 취재진을 상대로도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기자협회(FP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정착민 폭력 사태를 취재하던 CNN 촬영 기자 등에게 총을 겨누고 촬영 중단을 요구했으며 기자를 밀치고 목을 조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고 장비를 파손한 뒤 일시적으로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중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여기에는 언론의 자유 보장도 포함된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