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다자 외교 회의 모습 뉴시스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을 중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국 간 직접 대화 성사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다자 외교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향후 며칠 내 미국과 이란 간 의미 있는 회담을 주최하고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측 모두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에 신뢰를 표명했다”며 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튀르키예·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참석한 4개국 회의 직후 나왔습니다. 다르 장관은 “회의 참석국들과 미국·이란 간 협상 전망을 공유하고,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죽음과 파괴만 초래한다”며 “유일한 실현 가능한 해법은 대화와 외교”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양측은 파키스탄 개최 회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직접 협상인지, 기존처럼 중재를 통한 간접 대화 형식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모두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로, 최근 수주간 비공개 외교 접촉을 이어오며 중재자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