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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합의 조기 가능” 밝히면서도 “이란 석유 가져올 것” 하르그섬 점령 의지 내비춰

2026-03-30 09:4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조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 카드는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란 원유 수출 거점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장악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꽤 빠른 시일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협상과 중간 채널을 통한 간접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협상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점을 새롭게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10척 통과 허용에 이어 추가 선박 통과가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즉 총 20척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존중의 신호” 또는 협상 진전을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했습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선택지는 많다”면서 “중동에 막대한 수의 함정이 전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부 동원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당장 지상군을 투입할 뜻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 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고 싶다며 주요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날 앞서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을 원한다”며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구상을 베네수엘라 사례에 비유하며 미국이 정권 교체 이후 석유 산업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또 하르그섬에 대해 “우리가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우리에겐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지역 방어 능력과 관련해 “그들은 방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며,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실제 점령 시 국제 유가와 중동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석유 시설 장악 구상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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