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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배달 거지’ 퇴치 나선 사장님들
2026-03-31 19:3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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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마자 주문을 취소하고 공짜밥 먹는 얌체같은 사람들, 참다못한 자영업자들이 헬멧 쓰고 직접 잡으러 나섰습니다.
송채은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배달 완료 2시간 만에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배달앱 고객센터)
"(고객님께서) 포장지 그 비닐 안에 음료가 쏟아져서 배송되었다는…"
(빵집 사장)
"이거 (포장이) 따로잖아요. 그러면 음료만 (취소)하는 게 정상이지. 그거를 눈으로 봐야겠다고. 회수를 해야겠다고."
고객이 '주장'하면 '사실' 인냥 여기는 것, 장사 맡겨놓고 직접 잡으러 간 이유입니다.
[현장음]
"그 사람이 '배달거지'라면 다른 데서도 이렇게 하고 다닐 텐데 저는 못 넘어가겠는 거예요."
주문은 취소해놓고, 빵은 공짜로 이미 먹은 뒤였습니다.
이른바 배달거지였습니다.
[현장음]
"(주문자가) 원래 이렇게 예전에도 먹었어요. 원래 이랬어요. 이런 식으로 계속 반박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할 수 있는 거 내가 다 조치하겠다 (그랬더니) 죄송하다고 한 번만 봐달라고…"
이상한 주문은 기억하고 기록합니다.
그래서 반복되면 잡아내 사기로 고소합니다.
[현장음]
"고기가 많이 탔다. 냄새가 난다. 이런 식으로 취소를 하더라고요. 한 3주 후에 똑같은 주문 비슷하게끔 또 온 거예요. 그때 전화했던 번호랑 똑같은 거죠."
직접 찾아와 사연을 말하지 않았으면, 아마 끝까지 갔을 겁니다.
[현장음]
"고등학생이었던 거예요. 아버지랑 같이 왔어요. 그 학생이랑 면담을 하는데 일진 애들이 좀 약한 애들한테 이렇게 '배달거지'를 시키는 거예요. 고등학교 1학년 그 친구가 중학교 때부터 이걸 했대요."
대신 상습 행각에는 용서가 없습니다.
집단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신훈섭 / 자영업자]
"(고객센터에서) 고객이 화가 너무 많이 난 상태다. 배탈이 나서 지금 병원에 가있다."
배탈은 거짓이었고 다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신훈섭 / 자영업자]
"(주문자 만나서) 휴대폰을 켜보라 했고 체크를 해보니까 얼핏 봐도 진짜 30군데 이상 다 고객센터 (주문) 취소, 취소, 취소, 취소가 돼있는 거예요."
손글씨로 실토받은 배달거지 행각만 33건.
73만 원 어치 공짜밥에 대한 대가를 물을 거랍니다.
[신훈섭 / 자영업자]
<(피해 입은) 개별 (매장)에 전화해가지고?> "전화해가지고 (피해 사실) 확인 좀 해달라. 저한테 연락을 받아가지고 (다른 업체도) 고소를 이제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점주들은 플랫폼이 배달거지를 양산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고객한테 먼저 쉽게 선취소를 해주고 저희 판매자한테 후처리를 해주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요."
양 대 배달플랫폼 측은 자신들도 피해를 본다며, 점주와 고객 모두를 고려한 개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카메라 송채은입니다.
PD : 엄태원 박희웅
송채은 기자 chaecha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