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한국어로 “위하여”…웃음 오간 140년 우정 건배

2026-04-03 17:15   정치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 내외를 초청한 국빈오찬에서 양국 정상은 건배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40년 우정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오찬을 열고 한·불 협력 확대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라며 "6·25 전쟁과 산업화 과정에서 프랑스는 중요한 조력자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1980년대 프랑스 기술을 토대로 원전이 건설됐고, 이를 토대로 빠른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양국 국민을 이어주는 핵심적인 연결고리는 바로 민주주의"라며 "대한민국 학생들은 데카르트의 사유, 루소의 자유, 몽테스키외의 권력 분립 정신을 통해서 민주주의 사상의 원류를 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빅토르 위고의 말을 인용해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며 "한국의 '온고지신'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한 뒤 "양국이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로 가능할 수 있기를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하며 "한·불 관계는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에너지, 반도체, 우주,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한국어로 "위하여"를 외치며 잔을 들어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정부와 재계는 물론 문화·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교류의 폭을 보여줬습니다.

문화계에서는 배우 전지현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를 비롯해 화가 이배, 화백 최예태, 방송인 이다도시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광형 KAIST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문시연 한불협회 회장,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등도 자리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