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성범죄자 엡스타인 관련 의회 청문회 선다

2026-04-08 17:30   국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사진)가 억만장자 성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와 관련해 6월 10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7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연방의회)의 핵심 감시·조사 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게이츠가 위원회에 출석해 엡스타인과의 연관성 및 접촉 경위 등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감독위원회가 미 법무부의 엡스타인 사건 수사 전반을 조사하는 과정의 일환입니다.

게이츠는 그동안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만남은 자선 활동과 관련된 논의를 위한 것이었으며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게이츠와 엡스타인 간 서신교환 내용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최근 호주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다시 언급하며 “그와 만난 것은 큰 실수였다”고 재차 인정했습니다. 다만 게이츠는 “그 만남이 어떤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활동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게이츠는 자신의 이름이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문서에 등장한다고 해서 범죄 연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한편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로, 사망 이후에도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의 관계가 담긴 자료들이 공개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연루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워싱턴 정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