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바친다”…이란 어린이도 ‘인간 방패’

2026-04-08 19:2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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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의가 불발돼 실제 폭격이 이뤄졌으면 어쩔 뻔 했을까요?

이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예고한 이란 주요 발전소, 다리에 인간띠를 실제로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 온몸으로 폭격을 막아 나선 겁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이란 남부 카제룬 지역의 화력발전소 담장을 따라 국기를 들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미국의 공습 예고에 맞서 인간 띠를 만들어 몸으로 막아선 겁니다.

이란 서남부 후제스탄에 있는 데즈풀 다리는 기다란 이란 국기로 뒤덮였습니다.

어린이도 '내 몸을 조국에 바친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발표되기까지 이란 주요 도시의 화력발전소와 다리에서 목격된 모습입니다.

[현장음]
"전력 산업을 지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NBC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인간방패가 "완전히 불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이란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란 남성]
"우리는 오늘 이 사람들에게 우리는 미국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항전 의지를 끝까지 과시하며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