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강제 이전 사건 ‘아비뇽 유수’ 경고”

2026-04-09 19:1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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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불똥이 종교계로 번지는 걸까요.

미 국방부가 바티칸을 향해 미국 편에 설 것을 압박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쟁을 비판한 미국 출신 교황을 겨냥했단 해석도 나오는데, 교황이 왕권에 무릎 꿇었던 700년 전, '아비뇽 유수'까지 거론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미 국방부가 주미 교황청 대사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립 언론인 '더 프리 프레스'는 "이 자리에서 피에르 추기경이 '미국의 군사 전술에 바티칸이 동조해야 한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비뇽 유수'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비뇽 유수는 14세기 교황권이 왕권에 눌려 교황청을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긴 사건입니다.

당시 왕권이 교황권을 압박했듯, 미국이 교황을 좌우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교황은 최근 이란전에도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현지시각 7일)]
"많은 사람들이 정의롭지 않다고 말하는 이 전쟁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이 보도를 본 적 없습니다. 확인·입증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의견을 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보도가 매우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국방부는 교황청을 매우 존중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