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호소…“더 늦기 전에 레바논 탈출”

2026-04-09 19:1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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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까지 잇따르자,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가 부디 더 늦기 전에 탈출하라며 교민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중동 지역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휴전 이후에도 수시로 울리는 공습 경보에 가슴을 졸이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가 현지 우리 교민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더 늦기 전에 레바논 출국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며, 가능한 빨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근거지를 계속 공습을 하면서 수도 베이루트 등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한데 따른 겁니다.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은 약 90명.

공관원과 국군 동명부대 장병을 합치면 총 280여 명이 체류 중입니다.

대사관 측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선택이 더 위험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빠른 탈출을 권유했습니다.

다른 중동 지역 교민들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은 마찬가지. 사우디 아라비아 국방부는 휴전 선언 10분 뒤에도 "탄도 미사일 5발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효석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인회장]
"뉴스에서 휴전을 하겠다고 그렇게 이제 났을 때쯤에서 여기에 이제 리아드의 공습 경고가 한 번 났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랐었는데."

이웃 나라 바레인 역시 휴전 보도 이후에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바레인 교민]
"아침(현지시각 8일) 에 드론이 날아온 것 같아요. 확인한 거는. (아침) 8시 9시 조금 넘어서."

공습에 대한 "예방 조치를 계속 유지하라"는 재난 문자도 오고있습니다.

교민들은 불안한 휴전이 언제 또 뒤집힐 지 몰라 걱정입니다.

[바레인 교민]
"트럼프 대통령이 하도 이랬다저랬다 해서, 그 사람들 생각은 믿지 못하겠다."

휴전 소식에도 교민들의 일상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기상
영상편집: 유하영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