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스라엘에 반발에 “세계인들 지적 되돌아볼 만도 한데…실망”

2026-04-11 10:00   정치,국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이스라엘 외무부에 대해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 데 실망"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 대통령이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라면서 "아무 잘못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방위군 일부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지붕 위에서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을 전달하는 한 콘텐츠 제작자인 'Jvnior(주니어)'가 올린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추가 글을 올려 영상 속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추가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 대해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며 "이에 이스라엘의 관련 조사와 조치도 이뤄졌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며 "조금 다행이라면 (영상 속 지붕 위에서 떨어지는 물체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