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도가도 못해…“홍해로 목적지 변경 검토”

2026-04-14 19:02   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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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고 우리 배가 다닐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란군은 지나가면 공격한다고 계속 협박도 하고 있거든요.

기약이 없다보니, 목적지를 홍해 쪽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밖 공해상에 떠 있는 유조선 선원 A 씨.

A 씨가 탄 유조선은 최근 목적지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하는 페르시아만 진입을 포기하고 "아덴만을 지나 홍해에 있는 사우디 얀부항으로 목적지를 바꾸는데 선원들의 동의 여부를 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군 공격에 파괴됐던 사우디의 원유 수송관로가 복구되면서 원유를 실을 항구를 바꿀 수 있게 된 겁니다.

한국 선사의 다른 배들도 하역할 물품을 3국 항구에 내려놓고 나머지 운송은 육로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정근 / HMM 해상노조 위원장]
"오만 쪽으로 해서 목적 항구도 그런 쪽으로 바꿔가지고. 인도 나바 쉐바 같은 항구들로 빼기도 하고."

무단으로 해협을 지나면 공격하겠단 이란군의 경고가 계속되는 상황도 무관치 않습니다.

[이란 측 무전(현지시각 그제)]
"이란 해군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행위는 공격 대상이 되어 파괴될 것이다. 이상."

그제 밤 두바이 앞바다를 찍은 영상에는 발이 묶인 선박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레이더 화면에는 오도 가도 못하는 배들이 가득 보입니다.

대체항로 검토는 우리 정부 지시가 아닌 선사들의 자체 판단에 따른 조치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