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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미국의 역봉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2026-04-14 19:0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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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Q1. 미국의 역봉쇄 이번엔 진짜 시작을 했나 봐요. 호르무즈 해협을 지금 어떻게 막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시각, 우리 시간 어제 밤 11시부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시작됐습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선원들에게 공지한 대로라면 이번 작전은 차단, 회항, 나포 3단계로 진행됩니다
Q2. 궁금합니다. 일단 차단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우선 차단은요, 감시와 적발이 핵심입니다.
레이더 돌리고, 초계기나 정찰기 띄워서 바다와 하늘에서 동시에 감시합니다.
만약 어떤 배가 이란항에서 이란산 원유 실으면, 미국의 항공 자산이 이 현장을 포착해 배를 쫓아갑니다.
대북제재 위반하는 선박 잡아낼 때와 비슷하거든요.
모든 상선은 통신기기로 위치나 속도 같은 정보를 보내도록 돼 있어요. 이게 레이더에 잡히는데, 이럴 줄 알고, 통신기기를 일부러 끄고 움직이는 배가 있습니다. 수상하죠.
항공자산으로 이걸 잡아냅니다.
Q3. 2, 3단계 회항, 나포도 궁금해지는데, 이게 지금 이란에 오가는 배를 잡는 거죠?
맞습니다.
회항은 말 그대로 이란에서 나오는 배 막아 세우고, 이란으로 가는 배 강제로 돌려 보내는 겁니다.
제3의 항구나 출발지로 돌아가라고 압박하는 건데요.
선박들이 들을 수 있는 국제 공용 채널을 통해 '여기는 미 해군 군함이다. 돌아가라' 이런 식의 경고 방송을 합니다.
여기서 말 안 듣는 배는 강제로 나포하는건데요.
해군 특수전부대 또는 해안경비대의 숙련된 요원들이 강제 승선, 그러니까 해당 배에 올라타서 조타실, 기관실 장악하고 배를 억류합니다.
Q4. 하루도 채 안 지나긴 했지만, 효과가 좀 있어요?
효과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미국 역봉쇄 전날, 이란 관련 배 14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역봉쇄 시작 직전 이란 관련 선박 단 2척만이 통과했고, 이후 이란 배 통과 소식은 없습니다 .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엔 링컨함 같은 항공모함에다 상륙함, 구축함 종류별로 다 떠 있거든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뱃길이 이렇게 막히면 이란의 하루 손실이 우리 돈 65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중에 약 4000억 원은 원유 수출이 막힌 탓입니다.
Q5. 그런데, 이 작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게 관건입니다.
전문가들 이야기로는 이렇게 계속 막으려면 배도 더 가야 하고 동맹 지원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CNN은 전 나토 최고사령관을 인용해 "항공모함 전단 2개, 함정 12척, 구축함 최소 6척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나포를 할 때 끌고가는 배도 필요하지만, 주변에 엄호하는 배도 필요하다는 거에요.
게다가 3단계 작전과 별도로 기뢰 제거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기뢰 제거나 봉쇄 같이하자고, 동맹국에 도움 요청하고 있죠.
Q6. 우리 배들은 어떻게 돼요? 이란으로 가는 배 아니면 다 지나가게 해준다면서요?
이란 배도 못 지나가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국가 배들이 지나가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의 역봉쇄로, 지나가는 배를 일일이 불러세워서 검색 검문하고 있는데, 그 분량이 상당하죠.
전쟁 나기 전 하루 135척이 지나갔었는데, 검색 검문 거치면 어렵습니다.
호르무즈해협 대신 인근의 아덴만으로 우회하는 걸 검토한다는 것도 아직 앞이 잘 안 보여서입니다.
Q7. 사실 해협을 미국이 장악했다면, 이란 공격만 어떻게 막을 수 있으면 지나가도 될 것 같은데요. 과거에 미군이 쿠웨이트 유조선 보호하려고 비슷한 작전했었다던데요?
'어니스트 윌' 작전이라고, 이란과 이라크가 싸웠던 1987년 일인데요.
이란이 이라크의 후세인을 지원하는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위협하니까, 미 해군 군함이 쿠웨이트 유조선 보호하려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란을 향해 미 해군 군함 공격할테면 해봐, 미 군함 믿고 지나가는 건데요.
그 때도 보니 기뢰 때문에 애를 먹었거든요.
아직 기뢰도 남아있고, 미국이 그 때처럼 확실하게 호위해줄 여력도 없어보여서요.
당장 미국 믿고 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