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참배 대신 ‘포성’ 선택한 김정은…김일성 생일에 포사격 참관

2026-04-16 17:2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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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북한이 쓰는 표현)인 15일 포사격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참배를 하지 않고 군사 훈련을 한 것으로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고 ‘전쟁 준비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생일에 참배 대신 포사격 경기를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구분대들 사이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포병무력의 적극적인 활용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당의 포병 중시, 포병 강화 방침을 받들고 포병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과 같이 국가적 명절들을 비롯한 주요 계기들에 군대 각급에서는 훈련 경기들을 자주 조직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향후에도 비슷한 성격의 훈련이 기념일에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구분대이 벌인 포사격 훈련 모습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2022년입니다. 이후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불참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대와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참배를 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군 훈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자신의 군사 중심 통치노선을 부각하고 포병 전력 현대화를 핵심으로 하는 ‘국방발전 5개년 계획’ 이행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